말씀/설교

스가랴 3, 스가랴 3장 1절

아카이브 주인장 2025. 2. 7. 00:27

스가랴 3장 1절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성경에서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사사기 13장 18절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삼손의 어머니 마노아에게 태어났던 하나님의 사자, 기묘자로 불린 존재도 그러하다.

이러한 "여호와의 사자"는 단순한 천사가 아니라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스가랴 3장에서도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서 있고, 사탄이 그를 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영적인 재판의 모습이다.

사탄은 죄인을 참소하며 정죄하지만, 보혜사 예수님은 우리의 변호자가 되신다.

예수님께서는 성령만이 아니라 자신도 보혜사라고 말씀하셨으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변호하신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변호에 실패하신 적이 없다.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일반 백성이라도 이런 일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하물며 대제사장이었으니 더욱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대제사장에게 직접적으로 문제를 지적할 수 없었고, 사람들은 뒤에서 수군거렸다.

이로 인해 그의 권위는 실추되었고, 제사장직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영적인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신다.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사자 앞에 소환되었는데, 그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이는 그의 더러운 행실과 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사탄은 그의 죄를 계속해서 고발하며 비난한다.

"이방 여인을 취하였다! 그는 부정하다!"라고 말하며 그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스가랴 3장 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꾸짖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탄을 책망하셨다.

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변호자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를 감싸신다는 것이다.

스가랴 3장 3절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스가랴 3장 4절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죄를 제거하시며, 새로운 옷을 입히라고 명하신다.

이는 용서와 회복을 상징한다.

죄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광경을 본 스가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호수아에게 정결한 모자도 씌우자고 제안한다.

스가랴 3장 5절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더러운 옷을 벗는 것은 죄가 사함 받았음을 의미하고, 정결한 모자를 씌우는 것은 복권을 상징한다.

즉, 여호수아는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이 아니라, 그의 대제사장직도 회복되는 것이다.

이른바 '사면복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스가랴 3장 6절

여호와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증언하여 이르되

스가랴 3장 7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만일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섰는 자들 가운데에 왕래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정상적으로 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더 이상 그의 죄로 인해 비난받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직접 그를 정결하게 하신 것이다.

이를 통해 대제사장의 신뢰가 회복되었으며, 학개 선지자를 통해 성전 건축의 확신도 주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다시 회복시키셨으며, 사람들에게 그를 더 이상 정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책망하시기보다는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시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으며,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죄를 고발하고 있다.

"너는 죄인이다! 너는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없다!"라며 우리를 낙심하게 만든다.

우리가 사탄을 바라본다면, 죄책감과 절망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를 변호하시며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예수님의 은혜를 믿고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신앙인답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예배와 기도를 소홀히 하는가?

그것은 영적인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며,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넘어뜨리려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님을 바라볼 때, 비로소 영적인 승리를 경험할 수 있다.

 

오늘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자.

우리를 변호하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그분을 신뢰하며 나아가자.

그분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사탄의 참소를 물리쳐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