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학고레 앞에서의 삼손, 사사기 15장 14절-20절

 

사사기 15장 14절-20절

 

삼손의 이야기는 때로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한 일을 이루십니다.

사사기의 주인공은 삼손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삼손의 실수와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를 붙드시며,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오늘은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실패와 반복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계획

사사기 15장은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과의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삼손은 화가 난 마음으로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를 묶고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과 감람나무를 불태웠습니다.

이 일로 블레셋 사람들은 분노했고, 삼손과 그의 장인, 그리고 가족에게 보복하며 잔혹한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피는 피를 부르는 악순환이지만, 하나님은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삼손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리가 겸손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미물인 여우를 통해서도, 연약한 삼손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삼손의 태도에서 배우는 교훈

삼손은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배신당하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집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삼손은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 속에서 동역자와 갈등하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함께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부름 받은 동역자들의 부족함을 품고,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용납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삼손의 약점: 혼자 일하려는 태도

삼손의 가장 큰 약점은 혼자 일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협력하지 않았고, 동역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삼손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길 때, 3천 명이 동원되었습니다.

삼손이 그들과 함께 싸우자고 했다면 큰 승리를 이룰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동역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서로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의 장점을 붙잡고 동역을 이루어가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결승점이 같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엔학고레: 부르짖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

사사기 15장 18절-19절

 

삼손은 큰 갈증을 느끼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샘물을 터뜨려 삼손을 소생케 하십니다.

이 샘을 "엔학고레"라고 부르는데, 이는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도 삶의 무게에 눌려 지치고 갈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엔학고레의 샘물을 주신 것처럼,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주시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실 것입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기억해야 할 것

삼손은 실패와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붙드시고 사용하시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삼손의 이야기는 단지 그의 실패와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연약한 사람을 붙드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손처럼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언제나 은혜의 샘으로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주십니다.

 

엔학고레의 은혜를 구하라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샘물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엔학고레의 샘을 구합시다.

그분의 사랑과 격려 속에서 다시 회복되고, 맡겨주신 사명을 향해 달려갑시다.

예레미야 33장 3절

 

오늘도 우리를 둘러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사랑을 힘입어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