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의 확산과 그 결과
사사기 20장 1-2절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왔으며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온 백성의 지도자들,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 명이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이 싸우러 모이면 많이 모여봐야 1만 명인데, 동족과 싸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4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사실 이 모든 사건의 가장 근본적인 모순은 앞선 사건에 있습니다. 레위인의 첩 하나가 과연 이스라엘 전체의 문제로 번질만한 일이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 여인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을 모이게 할만한 일이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내전은 하나님의 선한 뜻과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아니었고, 자격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는 죄인이며 자신의 인생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정욕대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목소리가 커졌고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도자 부재의 위험성
권위 있는 리더가 공동체 속에 없을 때, 목소리 큰 사람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선동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일들을 봅니다. 많은 대중들은 '그러려니' 하며 따라가고, 그렇게 끔찍한 일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금방입니다. 이 이야기와 사사기의 이야기가 비슷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도함으로 버텨내야 하며, 연합하여 든든하게 함께 지어져가야 할 것입니다.
편협한 판단과 성급한 결정
소포에 사람 팔다리가 나왔다고 해서 이를 보낸 레위인의 이야기를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에 동조했습니다. 물론 기브아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맞고, 그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무거운 죄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내전으로 이어져 수많은 백성이 죽어야 했는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표자 회의에는 정작 베냐민 지파는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전쟁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기브아 사람만이 아니라 레위인과 그의 첩도 죄를 지은 것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한 사람의 말만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다 보면 큰 일들을 겪게 되는데, 한 사람의 말만 듣게 되면 착각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러했습니다. 40만 명이 모였으니 못할 것이 없는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너무나 성급하게 진행된 것입니다. 이에 따른 후회도 뒤늦게 찾아오게 됩니다.
편협한 가족애와 내전의 비극
베냐민 지파도 2만 6천명과 물맷돌 스페셜리스트가 모여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도 좋은 지도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일에 시시비비를 가려줄 지도자가 없었기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일을 결정해버렸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들의 자식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기에 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애가 잘못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죄를 지은 것은 '우리 애 잘못이 아니다'라고 여겼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혈연 때문에 그들의 죄악이 은폐되고 축소되었습니다. 때로는 적반하장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죽어나가는 사람들은 바로 이스라엘 연합군이었습니다. 이 연합군이 두 번이나 무참하게 패배했습니다:
- 1차 내전에서 2만 2천명이 죽었습니다.
- 2차 내전에서 유다지파의 1만 8천명이 죽었습니다.
- 도합 4만 명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슬픔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자기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들에 의분하여 일어나서 4만 명이나 죽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잘못은 베냐민 지파가 했는데 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외치며 베델로 올라가서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그 손에 넘겨주시겠다고 한 후에 3차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3차 내전에서 2만 5천명이 죽게 되었고, 베냐민은 멸족당하고 이스라엘은 크게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누구에게 승리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싸워야 할 것은 믿음의 선한 싸움입니다.
뒤늦은 깨달음과 교훈
사사기 21장 1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이제서야 깨닫게 된 이스라엘은 그제서야 멈추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베냐민 지파의 실수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들은 성급했고, 자기 중심적으로 일을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고침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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