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설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에베소서 1장 3절-6절

아카이브 주인장 2025. 2. 16. 21:00

신령한 복을 받은 자들

에베소서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사도 바울이 전하는 깊은 구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인사말에서부터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에베소서를 1장 3절에서 6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한 문장으로 된 가장 긴 찬송을 기록하였습니다.

헬라어 원문을 보면 3절에서 14절까지가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성경 66권 전체에서 가장 길고도 웅장한 문장입니다.

바울은 왜 이렇게 길게 말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받은 하늘의 신령한 복이 너무도 크고 놀라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을 설명하려다 보니 문장이 길어졌고, 한 번의 표현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 복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며, 너무나도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신령한 복 중에서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축복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선택의 축복

 

하나님은 우리를 즉흥적으로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우리를 아셨고, 그 이후에 선택하셨으며,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 때문입니다.

 

세상의 많은 축복이 있습니다.

장수, 건강, 물질적인 번영, 높은 지위 등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복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은 이 세상의 복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 서신을 쓸 때, 그는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감옥에서도 하늘의 신령한 복을 깨닫고 찬송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축복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이 선택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언제나 변함없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이 우리의 구원을 든든하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택하셨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입니다.

예정의 신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정'이 하나의 교리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려는 인간의 시도일 뿐이며, 완전한 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정론을 두고 많은 신학적 논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교리가 왜 등장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왜 구원받았는지'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예정의 교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증거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본질상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예정하시고, 기쁘신 뜻대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 사실 앞에서 우리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양자 됨의 축복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축복까지 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천국에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양자로 삼아주신 이유는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거룩하고 흠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방법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스가랴 3장에서 등장하는 여호수아 대제사장을 기억해 봅시다.

그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고, 사탄은 그를 참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꾸짖으시며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시고, 새롭고 깨끗한 옷을 입히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더러워졌지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며,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라

 

우리가 받은 이 엄청난 축복은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마땅히 찬송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이며, 구원을 통해 재창조하신 이유입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선택으로 인해 양자가 되었으며,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은혜를 찬송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신령한 복을 깊이 묵상하고, 삶 속에서 날마다 감사와 찬양으로 반응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